BHP그룹(NYSE:BHP)은 글로벌 에너지 전환에서 구리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390억 달러 규모로 앵글로 아메리칸(JO:AGLJ)을 인수하려는 제안을 발표했습니다. 이 거래는 구리의 전기적 응용에 필수적인 금속으로서, 급증하는 수요와 제한된 공급을 반영한 전략적 베팅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 합병이 성사된다면, 합병된 기업은 전 세계 구리 생산의 10%를 차지하게 되며, BHP는 Codelco와 Freeport-McMoRan(NYSE:FCX)을 제치고 선두 구리 생산업체로 부상할 것입니다. 구리는 그 높은 전도성과 부식 저항성 덕분에 자동차부터 건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중요하게 사용됩니다.
중국 글로벌 광업 협회의 피터 아켈 회장은 구리를 에너지 전환에서 혁명의 '정맥과 동맥'으로 비유하며, 그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아켈 회장은 현재 기존 광산의 생산량이 예상 수요를 충족하기에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주요 광업 기업들이 구리를 핵심 자산으로 포함시킬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세계 금속 통계국에 따르면 2023년 전 세계 정제 구리 소비량은 6.7% 증가하여 2,763만 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CRU는 2028년까지 연평균 2.3%의 성장을 전망합니다. 한편, 12월에 퍼스트 퀀텀 미네랄(OTC:FQVLF)의 코브레 파나마 광산 폐쇄로 인한 공급 축소는 상황을 악화시켰습니다. 추가로, 앵글로아메리칸은 칠레 로스 브론세스 광산의 광석 등급과 경도 감소로 인해 향후 구리 생산 전망을 하향 조정했습니다.
CRU는 올해 구리 정광이 194,000톤, 정련 구리가 149,000톤 부족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골드만 삭스는 2024년에 428,000톤의 정제 구리 부족을 예상하고 다음 해에 구리 가격이 현재 수준보다 23%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 월요일 런던 금속 거래소에서 구리 가격은 톤당 9,988달러로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상하이 선물 거래소에서는 톤당 81,050위안(11,184.25달러)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BHP의 앵글로 아메리칸 인수 제안은 광산업체의 성장 옵션뿐만 아니라 업계 전반에 걸친 추세를 반영하는 것입니다. 광업 기업과 제련소들은 광산 노후화와 필요한 공급량 확보를 위해 인수를 통해 생산 수준을 유지하거나 늘리려는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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