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은 이중연료 추진 기술을 탑재한 24,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싱가포르 익스프레스(Singapore Express)'호를 독일의 하팍로이드(Hapag-Lloyd)에 성공적으로 인도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선박에는 포스코와 공동 개발한 고망간강 기반의 LNG 연료탱크 '맥티브(MCTIB·High Manganese steel Cargo Tank Independent Type-B)'가 사용되었습니다.
기존의 연료탱크 소재로 주로 사용되던 니켈 합금강, 알루미늄, 스테인리스강 등은 비용이 높고 가공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맥티브는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망간을 사용하여 제작 비용을 대폭 줄이고, 가공도 쉬워 생산성을 향상시켰습니다.
2022년에는 국제해사기구(IMO)에 의해 극저온 화물 및 연료탱크 소재로 공식 인정받았습니다. 이 인증은 선박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엄격한 기준을 충족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한화오션은 앞으로 고망간강의 대량 생산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LNG 화물창 기술을 내재화하여 한국 조선업의 국제 경쟁력을 높일 계획입니다. 회사는 현재까지 36척의 선박에 고망간강 연료탱크를 탑재하여 수주하였고, 이 중 19척을 이미 성공적으로 인도했으며, 나머지 17척은 건조 중입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이번 성공적인 인도를 통해 한화오션의 LNG 기술력을 다시 한번 입증하게 되었으며, 앞으로도 선박 기자재의 국산화를 통해 K-조선의 기술력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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