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정부와 탐사연구 추진, 희토류 탈중국화 박차

(사진=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하 '지자연')은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 산하 지질국과 희귀 광물인 '희토류'의 탐사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이달 중으로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남술라웨시주를 중심으로 공동 연구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지자연은 인도네시아 지질국과 함께 남술라웨시주 마무주에서 희토류 탐사를 추진 중이며, 이달 내로 공동 연구를 위한 협약을 맺을 예정입니다. 협약이 성립되면 7월부터 약 3주 간 본격적인 조사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무하마드 와피드 지질국 국장은 'CNBC 인도네시아' 인터뷰에서 "다른 후보지도 있지만 우선 마무주에 집중하려 한다"고 언급하며, 이는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자원 부국인 인도네시아로 진출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자연은 작년부터 인도네시아와의 광물 협력을 모색하고 있으며, 이평구 원장은 작년 9월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에너지광물자원부 아리핀 타스리프 장관과 핵심 광물 연구 및 추진 방향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지자연과 지질국은 희토류뿐만 아니라 흑연, 리튬, 바나듐의 탐사와 개발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오빅데이터 오픈 플랫폼'을 활용하여 인도네시아 지질 정보 시스템을 구축하고 국제 공동 연구를 진행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올해 1월에는 현지 출장 후 희소금속광산센터에서 희토류 후보지에 대한 예비 조사를 실시했으며, 그 결과를 토대로 협력을 구체화하고 희토류 채굴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입니다.

희토류는 란타넘과 루테튬을 포함한 란타넘족 15개 원소와 스칸듐, 이트륨을 포함한 총 17종의 광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광물들은 전기차 배터리, 해상풍력터빈, 스마트폰, 전투기, 미사일, 레이더 등 첨단 장비에 필수적이며, 그 수요는 급증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 세계 희토류 생산 및 공급의 95%를 중국이 통제하고 있으며, 중국은 국가 안보를 이유로 희토류 수출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또한, 작년에는 희토류 가공 기술의 수출도 금지했습니다. 이러한 자원 무기화 전

략에 따라 국내에서는 중국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작년 2월 '핵심 광물 확보 전략'을 발표하고 2030년까지 핵심 광물에 대한 의존도를 80%대에서 50%대로 줄이겠다고 선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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