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의 전기차(EV) 수가 증가하면서 이들 차량에 사용된 배터리(이차전지) 재활용 문제가 더욱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이는 앞으로 사용 후 배터리의 급증이 예상됨에 따라 환경적 및 산업적 측면에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시장 조사 기관 SNE 리서치는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시장이 2022년 80억 달러에서 2040년 2089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Scrap Insight에 따르면, 배터리 및 자동차 업계와 정부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의 재활용 방안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LFP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 모델이 증가하고 있지만, 기존 삼원계(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보다 재활용의 수익성이 낮기 때문입니다.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 광물로 최근 '하얀 석유' 또는 '백색 황금'으로 불리지만, LFP 배터리를 재활용할 때 추출되는 리튬의 양은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사용 후 배터리를 자원으로 보고 이를 시장에서 더욱 활발히 이용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LFP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LFP 배터리 재활용을 상용화하는 흐름이 있습니다. 중국도 정부 주도로 재활용 입찰을 붙여 관련 법을 강화하고 있습니다”고 말했습니다.
유럽연합은 지난해 8월 배터리 규정을 발효하여 전기차 배터리를 포함한 모든 배터리의 재활용을 촉진하기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했습니다. 이 규정은 생산자가 재활용 책임을 지도록 하는 '생산자 재활용 책임 제도'(EPR) 적용을 의무화하고 있어, 전기차 배터리 전문 회수 기업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일부 기업은 배터리를 직접 재활용하는 대신 단계별로 활용하는 방안을 중점적으로 고려하고 있습니다. Scrap Insight에 따르면,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BYD에 배터리 재활용에 대해 문의하자 “배터리 재활용에 앞서 단계별 활용법을 우선적으로 검토하여 관리하고 있습니다”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BYD 관계자는 “배터리의 잔여 가치와 성능 상태에 따라 통신 및 에너지 저장 장치(ESS) 등 적합한 분야에 단계적으로 용도를 변경해 사용합니다. 단계적 활용의 최종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배터리는 (리튬 추출을 위한) 재활용을 위해 제출됩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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