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버스, 2분기 항공기 인도 감소... 생산 속도 저하 영향


유럽 항공기 제조사인 에어버스는 올해 2분기(4월~6월)에 총 181대의 항공기를 인도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189대보다 감소한 수치로, 회사는 지속적인 공급망 문제로 인해 2024년 가이던스와 A320 프로그램의 생산 속도 목표를 수정했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에어버스는 총 323대의 항공기를 인도하며 전년 동기의 316대보다 소폭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1분기의 높은 생산량 덕분이다. 6월 인도량은 67대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였지만, 전년 동월의 72대에는 미치지 못해 생산 속도 증가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분기 인도량은 1분기보다 39대가 많았으며, 이는 단일 통로 항공기 인도량의 증가 덕분이다.

2분기 동안 에어버스는 161대의 단일 통로 항공기를 인도했으며, 여기에는 85대의 A321neo와 60대의 A320neo가 포함됐다. 또한, 광동체 항공기 프로그램에서는 14대의 A350과 6대의 A330을 인도했다.

에어버스는 이번 분기에 총 157건의 주문을 받았으며, 소형 항공기 주문 일부 취소를 감안해 순 주문은 140건을 기록했다. A350의 신규 주문은 1분기 71건에서 32건으로 감소했으며, 이 중 30건은 인도의 항공사 Indigo에 대한 주문이다. 단일 통로 항공기의 순 주문은 총 84건으로, 대부분 A321neo에 대한 주문이다.

에어버스는 2024년에 약 770대의 인도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는 이전 목표인 800대에서 하향 조정된 수치다. 또한, A320 프로그램의 월 75대 생산 목표를 2026년에서 2027년으로 연기했다. 이러한 수정은 에어버스가 필요로 하는 속도로 공급망이 증가하지 못해 발생한 문제로, 부품과 엔진 수량 부족이 주요 원인이다.

에어버스의 A320 항공기는 CFM 인터내셔널의 Leap-1A 엔진 또는 프랫 앤 휘트니의 PW1100G-JM 엔진으로 구동된다. CFM은 또한 보잉의 737 MAX를 전용으로 구동하는 Leap-1B 엔진도 제조하고 있어 에어버스와 보잉의 수요를 균형 있게 맞추는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보잉은 현재 품질 문제와 연방 조사에 직면해 있다. 

한편, 프랫 앤 휘트니는 고압 터빈과 압축기 디스크 제조에 사용되는 금속 분말에서 발견된 "희귀 조건"으로 인해 터보팬 엔진 검사를 가속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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