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티타늄 부품 결함으로 777-9 시험 비행 중단


보잉은 유지 보수 점검 중 발견된 티타늄 부품이 의도한 대로 작동하지 않아 777-9 시험 비행을 일시 중단했다. 해당 부품은 항공기 엔진과 날개 필론 사이의 장착 부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현재 교체 작업이 진행 중이다. 버지니아에 본사를 둔 보잉은 이 결함의 정확한 성질에 대해서는 아직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

이 티타늄 부품은 보잉의 777X 시리즈 중 더 큰 모델인 777-9에만 사용되는 특수 부품이다. 이 항공기는 GE 에어로스페이스의 최신 GE9X 엔진을 장착하고 있다. 보잉은 안전을 위해 각 엔진에 이러한 부품이 두 개씩 장착되어 있어, 하나의 부품이 고장 나더라도 안전을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777-9 기종의 운항 중단은 연방 항공국(FAA)의 인증 절차가 추가로 지연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FAA는 최근에야 수년간의 지연 끝에 777-9의 형식 검사 승인을 얻기 위한 시험 비행을 7월 중순에 시작했다. 보잉은 FAA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으며, 고객들에게도 이 상황을 알렸다고 밝혔다.

한편, FAA는 이번 주에 전 세계 약 900대의 보잉 787 드림라이너에 대한 새로운 감항성 지시를 내렸다. 이 지시에 따라 항공사들은 조종석 좌석의 스위치 캡을 점검하고, 필요시 수리해야 한다. 해당 부품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으면 좌석이 의도치 않게 움직여, 자동 조종 장치나 다른 비행 제어 기능에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인데, 이 지시는 3월에 LATAM 항공의 한 비행기가 심한 난기류를 겪으며 비행 중 급강하해 승객들이 부상을 입은 사건 이후에 내려졌다.

댓글 쓰기

다음 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