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영 종합 금속 생산업체 샤먼 텅스텐이 북중국 내몽골의 바오터우시에 고성능 네오디뮴-철-보론(NdFeB) 자석 제조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 공장은 샤먼 텅스텐의 자회사인 푸젠 골든 드래곤 희토류와의 합작 투자로, '골든 드래곤 희토류(바오터우)'라는 이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 시설은 약 4억 6,222만 위안(약 6500만 달러)의 총 투자가 이루어지며, 2026년 상반기에 가동을 시작해 연간 5,000톤의 초기 생산 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이번 전략적 움직임은 전기차와 재생 가능 에너지 시스템을 포함한 다양한 첨단 기술에 필수적인 고성능 자석 분야에서 샤먼 텅스텐의 입지를 확장하려는 의지를 보여줬다. 바오터우는 중국의 주요 희토류 산업 중심지로, 풍부한 희토류 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샤먼 텅스텐의 공장 설립 결정에 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샤먼 텅스텐은 올해 희토류 부문에서 일부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24년 상반기에 회사의 매출은 전년 대비 8.37% 감소한 171억 6천만 위안을 기록했지만, 전반적인 이익은 28.29% 증가한 10억 1천만 위안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른 부문에서의 비용 절감 및 효율성 향상 덕분으로 분석됐다.
특히 희토류 부문은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26.66% 감소한 9억 1,200만 위안에 그쳤으며, 이익은 64.79% 감소해 4천만 위안에 불과했다. 이러한 감소는 중국 최대 국영 희토류 기업인 중국희토류그룹(CREG)과의 합병에 기인한 것으로 봤다. 2023년 말부터 샤먼 텅스텐의 자회사인 롱얀 희토류와 골든 드래곤 희토류가 CREG에 통합되면서 샤먼 텅스텐은 더 이상 최대 주주가 아닌 상태다. 이 합병과 희토류 가격 하락 및 치열한 시장 경쟁이 희토류 가공 사업의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푸젠 골든 드래곤 희토류와의 이번 합작 투자는 희토류 시장에서 샤먼 텅스텐의 위치를 회복하고, 고성능 NdFeB 자석의 성장 잠재력을 활용하기 위한 노력으로 보인다. CREG와 샤먼 텅스텐은 또한 중국희토류샤먼텅스텐(푸젠) 희토류 광산이라는 또 다른 합작 회사를 설립했으며, 여기서 CREG가 51%의 지분을 보유하고 샤먼 텅스텐이 49%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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