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버스, 2025년 타이타늄 수요 감소 예상, 2026년 회복 전망

에어버스

유럽의 항공우주 대기업 에어버스는 2025년에 타이타늄 수요가 일시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024년 동안 예상보다 많은 비축재고가 쌓이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그러나 회사는 2026년에는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공급업체들에게 다시 증가할 수요에 대비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에어버스의 금속 자재 조달 부문 부사장 올리비에 마이야르는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국제 타이타늄 협회 회의에서 회사의 타이타늄 조달 전략과 현재의 과제를 설명했다.

2024년 재고 증가, 2025년 조정, 2026년 정상화

2024년의 생산 준비 기간 동안 에어버스는 각 프로그램의 급격한 생산 증대 계획을 반영해 비축재고를 늘렸다. 이로 인해 실제 생산 요구량보다 많은 타이타늄이 구매되었으며, 이 여분의 재고로 인해 2025년에는 일시적인 조정이 필요하다고 마이야르는 설명했다. 이후 수요 궤적은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 2024년 수요는 소폭 증가했으나, 에어버스는 2025년에서 2026년까지의 추가 성장은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을 수정했다. 2026년의 타이타늄 소비량은 A350과 A380의 집중 생산이 이루어졌던 2017년과 2018년의 피크 수준을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2026년의 정확한 타이타늄 수요량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마이야르의 발언은 2025년 이후 회복에 대한 신중한 낙관론을 나타냈다. 에어버스는 협폭 기종의 경우, 2027년까지 A320의 월간 생산량을 75대로 설정하고 있으며, 이는 공급망 문제로 인해 기존 계획보다 1년 연기됐다. A220의 월간 생산량은 2026년까지 14대를 유지할 계획이다. 부품 부족과 엔진 공급의 어려움이 이러한 생산 조정의 주된 원인으로 작용했다.

에어버스는 A320 생산 증가를 지원하기 위해 툴루즈(프랑스), 함부르크(독일), 톈진(중국), 모빌(미국)에 새로운 최종 조립 라인을 확장하고 있지만, 계속되는 공급망 압력에도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한편, 광폭 기종 프로그램은 여전히 타이타늄 수요의 주요 요인으로 남아 있다. 예를 들어, A350은 전체 무게의 약 14-15%가 타이타늄으로 구성된 반면, A320neo는 약 10%다.

지정학적 긴장 속 VSMPO-아비스마와의 관계 유지

마이야르는 에어버스가 러시아의 타이타늄 공급업체 VSMPO-아비스마와의 기존 계약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VSMPO 타이타늄에 대한 제재는 없기 때문에, 우리는 여전히 이곳에서 타이타늄을 공급받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정학적 상황이 변하여 새로운 제재가 도입될 경우, 에어버스는 즉시 이를 준수하고 대체 공급원을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지정학적 상황은 에어버스가 보다 강력하고 다각화된 공급망을 구축해야 할 필요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으며, 특히 타이타늄과 같은 중요한 자재에 있어 그러한 전략적 접근이 필수적이라고 회사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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