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재활용 구리 생산량이 2024년 430만 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23년 410만 톤보다 늘어난 수치다. 중국비철금속산업협회(China’s Nonferrous Metals Industry Association) 회장 Ge Honglin은 2024년 11월 10일 연설에서 이 같은 전망을 밝혔다.
구리 스크랩 사용 증가세
높은 구리 정광 비용으로 인해 중국 내 구리 제련소들이 2024년 구리 스크랩 사용을 크게 늘렸다. 상하이에 있는 한 무역업자는 “2024년에 스크랩 공급이 더 늘어난다면, 이런 흐름은 2025년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구리 정광 공급 부족이 심화되면서 구리 스크랩과 블리스터 구리의 활용이 크게 증가했다.
정부 정책과 투자 확대
중국 정부는 재활용 스크랩 수거율을 높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24년 7월에는 3,000억 위안(약 408억 달러)을 투자해 대형 장비 업그레이드와 소비재 교체를 지원했다. 같은 해 10월에는 첫 국영 재활용 기업인 China Resources Recycling Group을 설립하며 재활용 시장을 본격적으로 강화했다. 또한, 2025년 1월 1일부터 재활용 구리와 알루미늄(HS 코드 74040000, 7602000)의 수입 임시 관세율 0%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이전 최혜국(MFN) 세율 1.5%에서 낮아진 수준으로, 관련 업계의 원가 절감을 돕고 있다.
블리스터 구리 시장의 변동성
2024년 블리스터 구리 시장은 여전히 장기 계약 위주로 움직이며 현물 거래는 제한적이었다. Fastmarkets에 따르면, 2024년 블리스터 구리의 정제비(Refining Charges, RC)는 평균 톤당 $111.67-$127.08로 2023년 대비 약 4.76% 상승했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2025년 RC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Jiangxi Copper와 CNMC는 2025년 블리스터 구리 장기 계약을 톤당 $95로 체결하며, 이는 2024년 계약 대비 감소한 금액이다. 반면, 일부 업계 관계자들은 2025년 하반기에 새로운 공급이 유입되며 시장 상황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5년 블리스터 구리 시장은 구리 정광 공급 부족, 아프리카 신규 프로젝트의 지연, 제련소의 수요 증가로 인해 전반적으로 타이트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