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의 열쇠: 전기차 산업의 중요성

IRA

미국의 전기차(EV) 산업은 현재 정치적 논쟁의 중심에 서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EV 시장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취했으며, 전기차 구매자에게 제공되는 7,500달러의 세액공제를 폐지하려는 의지를 밝혀왔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기업 세제 혜택,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에 대한 지원, 그리고 유가 상승이 맞물려 EV 산업이 미국 정치와 경제의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IRA, 스윙 주에서의 EV 투자 촉진

IRA는 조 바이든 대통령 시절 통과된 법안으로, 미국 내 전기차 투자와 제조업 성장을 촉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2024년 EV 판매는 전년 대비 7.2% 증가하며 130만 대를 기록했으며, 이러한 성장세는 주요 스윙 주 및 공화당이 지배하는 지역에 집중되고 있다.

2024년 8월, 미국 청정에너지 싱크탱크인 E2는 IRA 하에 발표된 프로젝트 중 약 60%가 공화당 소속 하원의원 지역에 위치하며, 전체 투자금의 85%와 일자리의 68%가 이들 지역에 집중되어 있다고 보고했다. 특히 노스캐롤라이나는 토요타가 139억 달러를 투자한 EV 생산 공장이 건설 중인 핵심 지역이다. 이 공장은 약 5,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예정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중 본격 가동된다.

빅테크와 석유 산업의 변화를 통한 전기차 확산

트럼프 행정부는 친화석연료 정책과 EV 산업 간의 모순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으로는 "드릴 베이비 드릴" 구호 아래 석유 시추와 세금 감면을 추진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테슬라와 같은 EV 제조사의 성장을 간접적으로 지원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엑손모빌과 사우디 아람코와 같은 주요 석유 기업들이 리튬 추출 투자에 나섰다는 점에서 석유와 EV 산업 간 경계가 흐려지고 있다. 이는 전기차 전환이 석유 기업들의 새로운 사업 기회로 떠오르고 있음을 보여준다.

EV와 미국 정치의 미래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과 바이든 행정부의 IRA로 촉진된 EV 산업 성장은 미국 경제와 정치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스윙 주에 집중된 EV 투자와 일자리 창출은 2028년 대선에서 공화당의 재집권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가 될 것이다.

댓글 쓰기

다음 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