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eing 737 |
2023년 1월, 알래스카 항공 소속 보잉 737 맥스 9 항공기에서 비행 중 도어 플러그가 이탈하며 객실에 큰 구멍이 발생하는 위험한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사고는 조종사들의 침착한 대처로 기체가 무사히 착륙하며 대형 참사를 면했으나, 항공기 안전 문제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1년이 지난 지금, 보잉은 사고 이후 생산 품질과 안전성을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조치를 취했다고 발표했지만, 안전 문화와 실질적인 개선 여부에 대한 논란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FAA의 감독 강화와 보잉의 개선 노력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사고 이후 보잉의 생산 공정과 안전 관리를 더욱 엄격히 감독해 왔다. 마이클 휘태커(Michael Whitaker) 전 FAA 청장은 “보잉이 체계적인 품질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생산량 제한, 생산 라인 감사, 추가 검사 인력 배치 등의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한편, 보잉은 사고 이후 737 생산 공정의 품질 관리와 직원 교육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며 개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ㆍ생산 중단 기간 동안 직원 피드백을 반영해 설정된 개선 목표의 70% 달성
ㆍ품질 감사 시스템 강화 및 작업 문서화 절차 개선
ㆍ공급업체와 협력해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결함 감소
그러나 이러한 개선 조치에도 불구하고 세부적인 내용이나 실질적인 안전성 향상 여부에 대한 의문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안전 문화와 남겨진 과제
737 도어 플러그 사고는 생산 결함과 조립 과정의 실수에서 비롯되었다. 사고 당시, 결함이 발견된 리벳을 수정하기 위해 도어 플러그를 제거했으나, 재설치 과정에서 고정 볼트가 제대로 장착되지 않아 사고로 이어진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보잉의 내부 품질 관리와 공급망 관리 체계에서 발생한 문제를 보여주며, 회사의 전반적인 안전 문화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 필요성을 강조하는 사례가 되었다.
휘태커 전 FAA 청장은 “보잉은 안전과 품질을 이익보다 우선시하는 문화적 전환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과 책임감 있는 대응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사고는 다행히 인명 피해 없이 마무리되었지만, 항공 안전 전문가들은 “더 높은 고도에서 사고가 발생했다면 비극적인 결과로 이어졌을 것”이라며, 이번 사건이 항공 안전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경고했다.
보잉은 사고 이후 품질과 안전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진정한 변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보다 철저한 검증과 지속적인 감시가 필요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