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위협은 2025년 멕시코의 경제 성장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Fitch Ratings가 경고했다.
관세의 영향과 경제 성장 둔화 전망
Fitch Ratings의 주권 신용 등급 담당 수석 디렉터인 토드 마르티네즈는 웨비나에서 "트럼프가 일부 관세 위협을 실행에 옮길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예상되는 25% 관세는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에 따른 보호 조치 덕분에 석유 수출 등은 제외되고 내구재(멕시코 대미 수출의 약 10%)에만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Fitch는 멕시코의 2025년 경제 성장률을 1.1%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관세가 실제로 부과될 경우 GDP 성장률은 0.8%포인트 하락해 성장률이 0%에 가깝거나 마이너스 성장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경제 불확실성 심화
관세의 구체적인 범위, 시행 시점, 지속 기간 등이 불확실한 점은 멕시코 경제 리스크를 더욱 증가시킨다. Fitch의 주권 등급 관리 디렉터 셸리 셰티는 "이러한 관세는 더 광범위한 양자 간 협상을 위한 도구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으로의 수출은 멕시코 GDP 성장의 25% 이상을 차지한다. 또한 미국에는 약 480만 명의 멕시코 출신 불법 체류자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미국과 멕시코 간 경제 및 정치 관계에 추가적인 변수가 될 수 있다.
내외부 요인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
트럼프의 관세 정책뿐만 아니라 멕시코 내부의 정책적 도전 과제도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2024년 말 통과된 사법 개혁은 2025~2027년 동안 판사와 대법원 판사를 국민 선거로 선출하도록 바꾸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이 개혁은 이미 글로벌 투자자들 사이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Fitch에 따르면 멕시코의 거버넌스 지수는 2012년부터 2023년 사이 악화되었으며, 집권당인 모레나(Morena)의 의회 절대다수는 투자 환경에 부정적인 정책들을 도입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현재 Fitch는 멕시코의 주권 신용 등급을 BBB-로 평가하고 있으며, 이는 중간 수준의 투자 등급 중 가장 낮은 수준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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