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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ganization for Economic Cooperation and Development |
칠레가 보유한 풍부한 재생에너지 잠재력과 광대한 구리 및 리튬 매장량이 국가 경제 성장의 새로운 기회로 떠오르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최근 발간한 ‘2025 칠레 경제 조사’에서 이러한 자원을 활용한 에너지 전환이 침체된 칠레 경제를 활성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OECD 보고서에 따르면, 칠레는 태양광 발전 가능성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이며, 마가야네스 지역의 세계 최고 수준의 육상 풍력 자원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칠레가 이러한 잠재력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규제를 간소화하고, 투자 환경을 개선하며, 전력망 및 항만 인프라를 현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탄소세 인상과 규제 개혁 필요성
칠레의 탄소세는 현재 이산화탄소 톤당 5달러로 국제 기준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이는 국가의 배출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다. 칠레 정부는 25,000톤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시설에 대해 탄소세를 톤당 10달러로 인상할 계획이다. 그러나 OECD는 이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칠레의 허가 절차는 법적 검토 기간을 초과하는 경우가 빈번하여 투자 승인 과정이 비용과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문제를 안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허가 절차 간소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경제 성장과 친환경 산업
칠레의 재생에너지와 광물 자원은 글로벌 에너지 전환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특히 구리와 리튬은 전기차 및 배터리 시장에서 중요한 자원으로, 국제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할 기회가 있다.
OECD는 이와 함께 칠레가 여성의 노동 시장 참여를 증진하고, 디지털화 및 혁신을 통해 생산성을 가속화함으로써 경제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칠레의 2024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4%로, 2023년의 0.3%보다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적절한 거시경제 정책이 작용한 결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