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일본 연안 해운 물동량 감소… 자동차·시멘트·석유 제품 출하 감소 영향

해상 운송

2024년 일본 연안 화물선 물동량이 자동차, 시멘트, 석유 및 화학제품 출하 감소로 인해 하락했다. 일본 연안해운협회(Japan Federation of Coastal Shipping Associations)의 데이터에 따르면, 국내 연안 시장에서 화물선의 운송량은 전년 대비 2.8% 감소한 약 1억9,800만 톤을 기록했다.


자동차·시멘트·석유 제품 감소가 주요 원인

이번 감소는 특히 자동차 부문의 운송량 급감과 연관이 깊다. 일본 자동차 업계의 안전성 데이터 조작 스캔들 여파로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2024년 자동차 부문의 해상 운송량은 4,400만 톤으로 전년 대비 11% 줄었다.

시멘트 및 원료(석회석 등) 운송도 각각 8% 및 3% 감소해 2,500만 톤과 4,560만 톤을 기록했다. 반면, 발전소 정비 종료 이후 석탄 수요가 회복되면서 석탄 및 코크스(coal & coke) 운송량은 12% 증가한 1,870만 톤을 기록했다. 철강 제품 운송량도 4.3% 증가한 3,640만 톤으로 집계됐다.


연안 유조선 운항도 둔화

연안 유조선(coastal tanker) 운항도 전반적으로 둔화됐다. 일본 정유사들의 기술적 문제로 인해 정제유 대체 수요가 발생했지만, 정유 공장 간 장거리 운송이 늘어나면서 전체적인 해운 이용률은 감소했다.

휘발유, 등유, 항공유, 디젤 등 경질 석유 제품 운송량은 2024년 2% 감소한 5,870만 kl(일일 100만 배럴)로 나타났다. 이는 일본 정부의 보조금에도 불구하고 높은 가격으로 인해 휘발유 및 등유 수요가 위축된 영향이다.

또한, 재생에너지 확산으로 석유 수요가 줄어들면서 발전용 연료유 운송량은 10% 감소한 2,250만 kl로 나타났다. 화학제품 출하량도 8% 감소해 720만 kl을 기록했으며, LPG와 염화비닐모노머(VCM)와 같은 고압 액체류 운송량은 600만 톤 수준을 유지했다.

이번 조사에는 일본 연안 해운 물동량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58개 주요 연안 해운사가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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