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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중앙은행 |
멕시코 중앙은행이 2025년 경제 성장률 전망을 기존 1.2%에서 0.6%로 절반 가까이 하향 조정했다. 이는 미국의 신규 관세 부과 가능성 및 이에 따른 불확실성이 경제에 미칠 영향을 반영한 조치다.
성장률 전망 하향 및 원인 분석
중앙은행은 2025년 GDP 성장률을 -0.2%~1.4% 범위로 제시했으며, 2026년 성장률은 1.0%~2.6%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2024년 성장률은 1.5%로 집계됐다.
미국 정부의 새로운 관세 및 정책 조치 가능성은 멕시코의 투자와 소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향후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재협상 논의에서도 불확실성이 지속될 전망이다.
물가 및 금리 전망
멕시코 중앙은행은 2024년 말 연간 소비자물가지수(CPI) 전망치를 기존 4.7%에서 4.5%로 소폭 하향 조정했다. 다만, CPI를 목표치인 3.0%까지 낮추는 데 예상보다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를 2026년 4분기로 전망했다(기존 예상보다 1년 지연).
올해 1월 CPI는 **3.59%**로, 최근 4년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농산물 가격 하락이 에너지, 소비재, 서비스 부문의 인플레이션 상승을 상쇄했기 때문이다.
금리 인하 및 환율 대응책
중앙은행은 지난 2월 6일 정책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한 **9.5%**로 조정하며, 현재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가속화하고 있다. 추가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도 열어두었으며, 다음 금리 결정 회의는 3월 27일로 예정되어 있다.
미국의 관세 부과가 현실화될 경우, 멕시코 페소-미국 달러 환율의 유연성이 충격을 일부 흡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멕시코 중앙은행 이사 가브리엘 쿠아드라(Gabriel Cuadra)는 "관세가 현실화되더라도 추가적인 50bp(0.5%) 금리 인하가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하며, 멕시코 경제가 복잡한 도전에 견뎌낼 탄력성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쿠아드라는 외환 보유고 및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한 다양한 정책 수단을 보유하고 있음을 언급하며, 향후 미-멕시코 무역 갈등이 심화되더라도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