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글로 아메리칸·코델코, 50억 달러 규모 구리 생산 협력 합의

Anglo American

영국 광산기업 앵글로 아메리칸(Anglo American, LON: AAL)과 칠레 국영 기업 코델코(Codelco)가 칠레 로스 브론세스(Los Bronces) 및 안디나(Andina) 광산의 공동 개발에 합의했다. 이번 협력으로 2030년부터 21년간 270만 톤의 추가 구리 생산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50억 달러 규모의 경제적 효과 전망

이번 협력 프로젝트는 최소 50억 달러 규모의 세전 순현재가치(NPV) 증가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양사가 동등하게 분배할 예정이다. 다만, 협력에도 불구하고 각 기업은 기존 자산(광업권, 플랜트, 부대 운영시설)의 소유권을 유지하며 개별적으로 자원을 채굴한다.

코델코의 안디나 광산은 리오 블랑코(Rio Blanco) 및 수르 수르(Sur Sur) 광산을 포함하며, 2023년 16만 4,500톤의 구리를 생산했다. 앵글로 아메리칸의 핵심 자산인 로스 브론세스 광산은 같은 해 21만 5,000톤의 구리를 생산했다.


구리 시장 선점 위한 전략적 행보

앵글로 아메리칸은 구리와 철광석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고 있으며, 지난해 BHP(ASX: BHP)의 490억 달러 인수 제안을 방어한 이후 성장 전략을 강화해왔다.

던컨 완블래드(Duncan Wanblad), 앵글로 아메리칸 CEO는 "구리는 우리의 성장 전략에서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2030년대 초반까지 연간 100만 톤 이상의 구리를 생산할 계획입니다. 이는 현재보다 30% 증가한 수치입니다." 라고 말했다.

코델코 역시 민간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코델코는 

  • 프리포트 맥모란(Freeport-McMoRan)과 엘 아브라(El Abra) 광산(지분 49%) 공동 운영
  • 리오틴토(Rio Tinto)와 아구아 데 라 팔다(Agua de la Falda) 프로젝트(지분 42.3%) 협력
  • 2023년 테크 리소스(Teck Resources)의 케브라다 블랑카(Quebrada Blanca) 구리 광산 지분 10% 인수
등을 통해 구리 생산량 확대 및 재정 안정화에 나서고 있다.

앵글로 아메리칸, 다이아몬드 사업 평가절하에도 주가 상승

이번 코델코와의 협력 발표 이후 앵글로 아메리칸 주가는 5% 이상 상승했다. 그러나, 그룹 내 다이아몬드 사업(De Beers)의 자산 가치를 29억 달러 추가 감액하며 총 2024년 감액 규모는 38억 달러에 달했다.

이로 인해 앵글로 아메리칸은 2024년 30억 7,00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며, 이는 시장 예상치(1억 1,690만 달러 손실)를 크게 초과하는 수치다. 2023년에는 2억 8,300만 달러 순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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