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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켈 |
중국의 정제 니켈 과잉 생산이 또 한 번의 수출 급증을 유발할 전망이다. 국내 과잉 생산으로 인해 남은 물량을 해외 시장에 넘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정제 니켈 수출 급증과 글로벌 시장 압박
중국은 2024년 처음으로 정제 니켈의 순수출국으로 전환했으며, 연간 2만 5,000톤을 수출했다. Mysteel Global에 따르면, 이 수치는 올해 7만 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중국이 철강과 알루미늄에 이어 니켈까지 과잉 생산 후 해외로 수출하는 또 하나의 대표 사례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지난 10년간 세계 시장은 중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의 대량 유입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반덤핑 조치를 취해왔다. 최근에는 정제 구리 수출이 기록적인 수준으로 급증했으며, 이는 경기 둔화와 지속적인 제련소 확장의 결과로 분석된다.
중국 정부는 에너지 전환에 필수적인 금속의 공급 안정성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Mysteel에 따르면, 2024년 정제 니켈 생산량은 36% 증가한 33만 5,000톤에 달했다. 비록 과잉 생산 문제가 심각하지만, 지방 정부들은 경제 성장 목표 달성을 위해 제련소 감축에 나설 동기가 부족한 상황이다.
정제 니켈 가격은 최근 몇 년 동안 인도네시아 생산 증가와 수요 약세로 인해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다. 인도네시아가 올해 생산 감축 계획을 발표했지만, Macquarie Group은 여전히 글로벌 시장의 공급 과잉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출 증가에도 불구한 무역 파트너들의 제한적 반응
중국의 수출 급증은 런던금속거래소(LME) 재고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Mysteel 애널리스트 판 지안위안(Fan Jianyuan)은 “LME 재고가 지난해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해 약 17만 6,000톤에 달했으며, 이 중 약 80%가 아시아 창고에 보관 중”이라고 밝혔다. 이로 인해 니켈 가격은 계속해서 압박을 받고 있다.
그러나 정제 니켈 수출 급증은 철강이나 알루미늄처럼 무역 파트너들의 강력한 반발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은 낮다. 니켈은 전 세계적으로 저등급 니켈선철(NPI) 형태로 더 많이 생산되며, 이는 LME 기준에 부합하지 않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