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철강 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향후 전망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는 2018년 이후 완화된 열연 코일(HRC) 수입 쿼터를 철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시장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 조치가 시행될 경우, 도입 당시보다 쿼터 물량이 약 15% 감소할 수 있다.
유럽 철강 생산자 협회(Eurofer)는 평강 제품(flat product) 수입 쿼터 물량을 50% 감축할 것을 요청했다. 이는 20122014년의 수입 점유율 수준에 맞추려는 조치로, 당시 소비량이 현재 수요와 가장 유사하다는 이유에서다. Eurofer는 올해 평강 제품의 수입 점유율이 약 28%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20122014년의 평균 점유율 16%보다 크게 증가한 수치다.
Eurofer는 냉연 코일 및 용융 아연 도금 코일로 가공되는 내부 처리용 열연 코일(HRC)을 전체 시장 공급량 계산에서 제외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내부 처리용 HRC를 포함하면, 2012~2014년 6% 미만이었던 수입 점유율이 현재 14% 이상으로 증가했다고 Argus 데이터는 전했다. 2012~2014년 동안 HRC의 평균 수입량은 연간 473만 톤이었다. 이는 2024년에 예상되는 880만 톤보다 약 85% 낮은 수치다. 이 예상치는 2024년 12월 약 30만 톤의 수입을 가정한 것으로, 이는 쿼터 사용량과 HRC 세이프가드에서 면제된 국가들의 추가 물량을 포함한 수치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쿼터 물량을 대폭 감축하는 것은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위배될 수 있다. 그러나 완화 조치를 철회하고 몇 가지 세부 조정을 가하면 의미 있는 변화가 있을 수 있다. 제안된 방안으로는 '기타 국가'에 대한 상한선을 현행 15%에서 7.5%로 줄이는 것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는 일본, 베트남, 이집트 등 해당 쿼터 내 판매자의 수출 물량을 절반으로 줄이는 효과를 낸다. 미사용 쿼터의 이월을 제거하고, 기존에 면제되었던 국가들을 쿼터 시스템에 포함하는 것도 수입 물량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Eurofer가 요구한 대폭적인 감축과 그에 따른 잠재적 영향을 우려하는 시장 구매자들로부터 상당한 피드백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구매자들은 2012~2014년보다는 2017년이나 2018년을 기준으로 삼는 것이 더 정확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2017년 이후 수입량은 660만 톤에서 약 32% 증가한 반면, 시장 공급량은 약 28% 감소했으며, 이는 국내 생산량이 거의 25% 줄어든 것이 주요 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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