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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K Steel |
영국 철강 산업 협회인 UK Steel이 미국의 추가 철강 관세 조치에서 영국이 면제되지 않은 것에 강한 유감을 표하며, 미국과 협력해 글로벌 철강 과잉 생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영국 철강, 추가 관세 적용 및 기존 쿼터 무효화
UK Steel은 Kallanish에 제공한 성명을 통해 미국이 최근 발표한 추가 25% 철강 수입 관세가 기존 쿼터 및 면제 조치를 무효화한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는 특정 철강 제품에 대한 면제 조항도 폐지됐으며, 파생 철강 제품까지 관세 적용 대상에 포함됐다. 다만, 미국에서 생산(“melted and poured”)되었지만 해외에서 가공된 철강 제품은 면세된다. 이 새로운 규정은 2025년 3월 12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트럼프, 철강 과잉 생산 지적… UK Steel, 반박 및 협력 강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글로벌 철강 초과 생산량이 2026년 6억 3,000만 톤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하며, 중국산 철강의 우회 수출(transhipment)을 차단하는 목적으로 이번 조치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UK Steel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영국 철강 수출이 증가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반박했다.
UK Steel에 따르면 영국의 대미 철강 수출량은 2018년(관세 부과 시작) 대비 2024년에 14% 감소했다.
- 2017년: 영국의 대미 철강 수출량 30만 톤
- 2018~2021년: 연평균 20만 톤
- 2022년: 영국-미국 관세율 쿼터(TRQ) 협정 체결, 수출량 23만 5,000톤 회복
- 2023년: 대미 수출 16만 5,000톤 감소
UK Steel의 가레스 스테이스(Gareth Stace) 사무총장은 "영국 철강 산업은 미국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미국 내에서 공급할 수 없는 고품질 제품을 제공하는 필수 산업이다. 지금은 미국과 협력해 글로벌 철강 과잉 생산 문제를 해결할 시점이며, 대립할 때가 아니다." 라고 강조했다.
또한 호주가 미국과 관세 면제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만큼, 영국도 정부 차원의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번 조치는 자유무역을 짓밟는 결정이다. 이는 단순히 영국 철강업계의 대미 수출 감소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무역 흐름을 왜곡시켜 영국 시장에도 추가적인 수입 압력을 가할 것" 이라고 우려했다.
미국이 영국 철강업계를 포함한 주요 동맹국들과의 협력 가능성을 열어둘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