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 일본 니폰스틸의 US 스틸 인수 재검토 가능성 시사

Nippon Steel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통해 닛폰스틸(Nippon Steel)과 US 스틸(United States Steel)이 미국 정부의 승인을 받을 수 있는 새로운 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보인다.


"인수가 아닌 투자"로 방향 선회

지난 금요일, 트럼프 대통령과 일본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총리는 공동 기자회견에서 닛폰스틸의 US 스틸 인수를 "투자"로 표현하며 기존과 다른 접근 방식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닛폰스틸은 인수가 아닌 투자를 고려하고 있으며, US 스틸을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대규모 투자를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시바 총리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 거래는 일방적인 것이 아니라 상호 호혜적이며 상생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인수 구조 대폭 수정 가능성

닛폰스틸의 US 스틸 인수는 양사 주주 및 해외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았으나, 미국 정부는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시절 이를 거부한 바 있다. 트럼프 역시 대선 캠페인 기간 동안 반대 입장을 밝혔지만, 최근 태도가 변화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로이터와 일본 경제지들은 닛폰스틸이 기존 인수안을 대폭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일본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관방장관은 "닛폰스틸이 이번 인수를 단순한 기업 인수로 보지 않고, 과거와 전혀 다른 대담한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미국 정부가 닛폰스틸의 투자 방식 전환을 승인할지 여부에 따라, 글로벌 철강업계의 판도가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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