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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정부가 광물 탐사에 대한 세액 공제를 2년 추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탐사 프로젝트와 에너지·자원 산업에 대한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조치로, 조나단 윌킨슨(Jonathan Wilkinson) 천연자원부 장관이 3월 3일 발표했다.
세액 공제 연장으로 투자 유치 기대
광물 탐사 세액 공제(Mineral Exploration Tax Credit, METC)는 소규모 광산 기업이 발행하는 흐름통과주(flow-through shares)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에게 15%의 세금 감면 혜택을 제공하는 자본시장 도구다. 당초 2024년 3월 31일 만료될 예정이었으나, 이번 연장 결정으로 2026년까지 지속될 예정이다.
윌킨슨 장관은 "광산업계, 특히 주니어 탐사 기업들의 자본 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세액 공제를 연장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기업들이 중국 자본 의존도를 낮추고 대체 투자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목적도 포함하고 있다.
캐나다는 최근 자국 내 광산 기업에 대한 중국 국유기업의 투자를 엄격히 제한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소 5개의 기업이 중국 국유기업으로부터의 투자를 철수하도록 요구받았다.
이번 세액 공제 연장은 총 1억 1천만 캐나다 달러(미화 약 7,605만 달러)의 광물 탐사 투자를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식 발표는 3월 3일부터 캐나다 토론토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광업 투자 컨퍼런스 중 하나인 탐사 및 개발협회(PDAC) 연례회의에서 이루어졌다.
북미 무역 전쟁과 중국 광물 수출 규제 우려
캐나다 광산업계는 북미 지역의 무역 갈등 가능성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선될 경우 캐나다산 제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면서, 캐나다 광산업체들은 이에 따른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또한, 중국이 게르마늄(germanium)과 갈륨(gallium) 등 주요 광물의 수출을 금지하면서, 캐나다는 미국에 안정적인 공급망을 제공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윌킨슨 장관은 "미국과 캐나다가 상호 이익이 되는 방식으로 협력하는 것이 최선"이라며, 미국에 대한 주요 광물 공급을 위한 파트너십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캐나다 정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를 강행할 경우, 이에 대한 보복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 다만, 1차 보복 조치에서는 금속 수출세가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지만, 향후 아연(zinc), 구리(copper), 니켈(nickel) 등에 대한 수출세 부과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광산업계, 정부에 더 많은 지원 요구
한편, 글로벌 광산업체들은 정부의 지원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세계 최대 광산업체 중 하나인 BHP의 CEO 마이크 헨리(Mike Henry)는 PDAC 연설에서 "캐나다의 경쟁력이 하락하고 있다"며, 다른 국가들이 탐사 허가 절차를 간소화하면서 더 매력적인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의 성공이 미래의 성공을 보장하지 않는다"며, 캐나다와 호주가 여전히 광업 강국이지만, 다른 국가들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BHP는 현재 캐나다 서스캐처원(Saskatchewan)에서 대규모 칼륨(potash) 광산을 개발 중이며, 이는 캐나다 광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