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강관 시장, 관세 영향으로 점유율 확대 기대

강관류

SMA 회장, 강관·강관재 시장과 철강 가격 안정성에 대한 전망 제시

미국철강제조업협회(SMA) 필립 K. 벨(Philip K. Bell) 회장은 최근 미국 강관 및 강관재 시장의 변화와 철강 가격 안정화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벨 회장은 미국 강관 시장이 외국산 제품의 유입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받아왔다고 강조하며, 새로운 관세 정책이 국내 생산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관세 정책이 국내 강관 시장에 미치는 영향

미국 강관 및 강관재 시장은 오랫동안 수입 증가로 인해 가격 변동성과 시장 불확실성에 직면해왔다. 벨 회장은 "미국 내 강관 및 강관재 재고의 50% 이상이 외국산으로 채워질 때도 있다"며, 특히 한국과 같은 국가에서 수입된 제품이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산 강관은 연간 263만 톤의 무관세 쿼터제를 적용받고 있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추가적인 25% 관세 부과 및 기존 면제 조항 철폐를 검토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벨 회장은 "쿼터제를 유지하는 동시에 25%의 추가 관세를 적용해야 한다"며, 국내 생산 촉진을 위해 강력한 무역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내 강관 제조업체의 생산 대응력

미국 내 강관 제조업체들이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벨 회장은 "현재 국내 강관 및 강관재 생산업체들의 평균 가동률이 50% 미만으로 낮지만, 전체 철강 산업 평균인 **75.1%**에 비하면 여력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특정 규격과 제품 유형의 공급 부족 문제는 여전히 존재하며, 일부 수입 제품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러나 벨 회장은 "공정한 무역이 이루어진다면 국내 생산자들이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12개월간 강관 가격 전망

앞으로 12개월 동안 미국산 OCTG(Oil Country Tubular Goods, 석유·가스용 강관) 제품의 가격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벨 회장은 "관세, 반덤핑 및 상계관세 조치가 강관 시장의 점유율 확대와 가격 상승을 유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OCTG 제품군은 장제품이나 판재 제품보다 더욱 심각한 타격을 받아왔기 때문에, 새로운 무역 정책이 강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의 에너지 정책 변화가 OCTG 시장에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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