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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 |
철강 산업의 지속 가능성과 경쟁력 확보 위한 EU 차원의 논의 본격화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Ursula von der Leyen)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이 **유럽 철강 산업의 미래를 위한 전략적 대화(Strategic Dialogue on the Future of the European Steel sector)**를 공식 출범시켰다. 이번 대화에는 유럽 주요 철강 기업, 노동조합, 이해관계자들이 참여하여 철강 산업이 직면한 주요 과제와 해결 방안을 논의하게 된다.
폰 데어 라이엔 위원장은 **“유럽연합은 석탄과 철강 공동체에서 시작되었다. 철강은 풍력 발전부터 방위 산업까지 광범위하게 사용되며, 유럽 철강업은 지금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탈탄소화와 글로벌 경쟁의 도전에 직면한 철강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맞춤형 계획을 마련하고, 유럽산 철강이 경쟁력을 유지하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높은 에너지 비용과 글로벌 경쟁 압박…철강 산업 탈탄소화 투자 어려움
현재 유럽 철강 산업은 높은 에너지 비용과 글로벌 공급 과잉, 수요 감소로 인해 큰 압박을 받고 있다. 생산 비용은 상승한 반면 제품 가격은 하락했으며, 이로 인해 철강업체들이 친환경 철강(저탄소 철강) 생산을 위한 투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유럽연합은 지난 2월 **청정산업협정(Clean Industrial Deal)**을 발표하며, 에너지 다소비 산업의 비용 절감을 지원하고, 유럽 내 저탄소 철강 시장을 육성하기 위한 1,000억 유로(약 145조 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제시했다.
철강 및 금속 산업 액션 플랜 마련…2026년 이후 무역 보호 대책도 논의
이번 전략적 대화의 결과는 **‘철강 및 금속 산업 액션 플랜(Action Plan on Steel and Metals)’**으로 구체화될 예정이다. 해당 계획은 2026년 6월 만료되는 철강 수입 세이프가드(무역 보호 조치) 대체 방안과 함께, 산업 전반의 우선 과제 및 장기 전략을 포함할 예정이다. 주요 논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청정 철강 생산의 상업적 실행 가능성 확보
- 불공정 무역 관행 대응 방안 마련
- 장기적인 산업 보호 및 경쟁력 강화 대책 수립
폰 데어 라이엔 위원장은 3월 19일까지 ‘철강 및 금속 산업 액션 플랜’을 마련하도록 집행위원회 수석 부위원장인 세주르네(Executive Vice-President Séjourné)에게 지시했다.
유럽 철강 산업, 2.5백만 명 고용…핵심 산업 공급망 역할
유럽 철강 산업은 500여 개의 생산 시설이 22개 회원국에 걸쳐 운영되고 있으며, EU GDP에 약 800억 유로(약 116조 원) 기여하고 있다. 또한 자동차, 건설, 방위 산업, 전기차(EV), 청정에너지 인프라 등 주요 산업에 필수적인 소재를 공급하는 핵심 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이번 전략적 대화를 바탕으로, 유럽 의회 및 회원국들과 협력하여 철강 산업의 지속 가능성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을 수립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