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철강협회 |
EU·영국의 전기차 판매 목표 조정 가능성 제기
유럽연합(EU)과 영국이 자동차 배출가스 규제를 완화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철강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자동차 산업은 유럽 철강 소비의 약 17%를 차지하는 주요 수요처로, 규제 변화가 철강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EU 집행위원회는 최근 발표한 **'유럽 자동차 산업을 위한 산업 행동 계획'**에서 탄소 배출 목표 준수 기간을 기존 1년에서 3년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 조치는 자동차 제조업체가 목표를 맞추기 위한 시간을 확보하고, 과도한 벌금 부과를 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한편, 영국 정부도 전기차 판매 의무제도(EV Sales Mandate) 완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조너선 레이놀즈(Jonathan Reynolds) 영국 기업장관은 일본 닛산(Nissan) 관계자와의 회동에서 “정책의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철강업계, 자동차 수요 감소로 타격
자동차 업계의 불확실성은 철강 업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자동차 산업이 경기 침체와 높은 인플레이션, 전기차(EV)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신차 판매가 부진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EU의 자동차 판매량은 2024년 1,060만 대로 전년 대비 0.8% 증가했으나, 전기차 판매는 5.9% 감소하며 시장 점유율이 13.6%로 하락했다. 반면, 영국은 195만 대를 기록하며 2.6% 증가했고,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19.6%로 확대됐다. 자동차 수요 둔화는 철강업체들의 계약 협상에도 영향을 미쳤다. 일부 철강 업체들은 자동차용 강판 가격 인하 압박을 받으며, 기존보다 톤당 100~120유로 낮춘 가격을 수용해야 했다.
중국산 전기차의 시장 점유율 확대
영국의 전기차 판매 증가세는 지속되고 있지만, 저렴한 중국산 전기차의 시장 점유율 확대가 유럽 자동차 및 철강 산업에 위협이 되고 있다. 2024년 영국에서 중국 자동차 브랜드(BYD, MG, Omoda, Ora)의 등록 대수는 14% 증가하며 10만 대에 육박했다. EU는 2024년 10월 중국산 전기차에 7.8~35.5%의 관세를 부과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산 차량이 일본, 한국, 터키, 영국산을 제치고 EU 내 판매량을 늘렸다.
유럽철강협회(Eurofer)는 2025년 EU 자동차 산업이 2.1%의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는 2019년 수준을 여전히 밑도는 수치다. EU 집행위원회의 **'청정 산업 협약(Clean Industrial Deal)'**은 자동차 산업이 향후 저탄소 철강의 주요 시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자동차 제조업체와 소비자를 지원하기 위한 정책이 더욱 신속하게 추진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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