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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루미늄 |
캐나다 알루미늄 산업이 심각한 불확실성에 직면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산 알루미늄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면서, 캐나다 산업계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고려하고 있다.
현재 트럼프는 3월 4일부터 25%의 관세를 적용하고, 4월에는 추가로 10%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관세 적용이 수차례 연기되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러한 변동성은 캐나다 경제 성장의 핵심 요소였던 미국과의 무관세 접근을 위협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캐나다 투자 환경의 불확실성 조성
캐나다 알루미늄 협회의 장 시마르(Jean Simard) CEO는 "이러한 관세 정책은 단순한 무역 분쟁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궁극적인 목표는 캐나다 경제의 불확실성을 조성해 미국을 투자자들에게 유일한 안전한 항구로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마르는 앞으로 몇 년 동안 관세가 일시적으로 철회되거나 유예될 가능성이 있더라도, 지속적인 위협이 캐나다 경제를 장기적으로 흔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최근 캐나다 은행 총재 티프 맥클렘(Tiff Macklem), 자유당 신임 대표 마크 카니(Mark Carney), 보수당 대표 피에르 푸알리에브르(Pierre Poilievre) 등 주요 경제 리더들이 관세 불확실성이 국내외 투자를 위축시킬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알루미늄 산업의 경제적 현실
알루미늄 산업의 특성상 미국의 자체 생산량만으로는 수요를 충족할 수 없다. 미국은 연간 약 70만 톤의 알루미늄을 생산하지만, 총 430만 톤을 수입한다. 알루미늄 생산은 막대한 전력을 필요로 하며, 미국 내 생산 시설이 이를 감당하기 어려운 구조다. 시마르에 따르면, 미국의 알루미늄 생산이 사용하는 전력량은 후버 댐 전체 연간 발전량(10,000MWh)과 맞먹는다.
트럼프의 정책이 궁극적으로 미국 제조업의 부흥을 목표로 한다는 분석도 있으나, 현실적으로는 미국 내 제조업체들이 원재료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알루미늄과 같은 필수 원자재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면, 자동차, 항공, 건설 등 연관 산업까지 연쇄적으로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캐나다 알루미늄 산업은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 정책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일시적인 관세 유예가 반복될 가능성이 있지만, 지속적인 위협이 캐나다의 대미(對美) 무역 환경을 악화시킬 우려가 크다. 업계는 이러한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