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2 브리즈번 올림픽, 호주 광산업이 '금메달' 인프라 공급 나선다

퀸즐랜드

7.1억 호주달러 규모 경기장 개발… 철강, 알루미늄, 구리 등 호주산 자원, 대회 전반에 핵심 역할

2032년 브리즈번 올림픽을 앞두고, 호주의 광산업이 인프라 구축의 주역으로 다시 한 번 조명을 받고 있다. 퀸즐랜드 주정부가 발표한 71억 호주달러 규모의 경기장 건설 계획에 따라, 철강, 알루미늄, 유리, 구리 등 주요 광물이 대회 준비의 핵심 자재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올림픽은 브리즈번 중심에서 총 22개 경기장에서 29개 종목이 치러질 예정이며, 이 과정에서 호주 내 광산 자원 활용이 전례 없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빅토리아 파크 신축 경기장, 철강 15,000톤 이상 소요 전망

퀸즐랜드 주정부는 빅토리아 파크에 최대 63,000명을 수용하는 주경기장을 신축할 예정이며, 이 경기장은 라스베이거스의 스피어(‘Sphere’)보다 3배 이상 큰 규모로 계획됐다. 이 경기장의 건설에는 최소 15,000톤의 철강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9만 명 규모의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에 사용된 23,000톤과 비교할 수 있는 수치다.

철강은 호주산 철, 아연, 몰리브덴을 원료로 사용되며, 여기에 실리카 사암과 장석으로 만든 유리, 알루미늄, 석재도 대규모로 투입될 예정이다. 호주는 연간 약 530만 톤의 철강을 생산하며, 이 중 상당량이 인프라 및 제조업에 활용된다. 철강 외에도 텐션 루프와 캐노피와 같은 경량 구조물에는 알루미늄이 필수적이다. 호주는 뉴사우스웨일스, 퀸즐랜드, 빅토리아, 태즈메이니아에 4개의 알루미늄 제련소를 운영 중이며, 2023년에는 155만 톤의 알루미늄을 생산해 150만 톤을 수출했다.

철도부터 메달까지… 구리와 망간, 광물의 올림픽

브리즈번 올림픽을 통해 남동 퀸즐랜드 전역의 교통 인프라도 대폭 확충될 예정이다. 대표적으로 커라비(Kuraby)에서 빈리(Beenleigh)까지 구간을 4선화 하는 20km 규모의 철도 프로젝트가 진행되며, 이 과정에서도 철강 수요는 대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철도 레일, 침목, 교량 등에 필요한 철강 외에도, 구리는 전기 배선과 열차 시스템 내 전자 부품에 활용되며, 알루미늄은 경량 열차차량 및 전기 부품용으로 사용된다.

특히 동메달의 원료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은 구리는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약 2,700kg의 청동(구리 기반)이 메달 제작에 활용된 바 있다. 2032년에도 브리즈번 메달에 호주산 구리 및 철이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망간 역시 철강 합금 원소로 필수적인 자재이며,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를 철강 생산에 있어 필수적인 성분으로 지목했다.

광산업의 성장 잠재력과 경제적 기대

호주는 세계 최대 미개발 광물 자원을 보유한 국가 중 하나로, 국토의 80% 이상이 여전히 탐사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브리즈번 올림픽은 호주 광산업의 잠재력을 전 세계에 각인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호주 산업과학자원부의 2025년 3월 자원·에너지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호주의 자원 및 에너지 수출은 2023년 4,150억 호주달러에서 2025년 3,870억 호주달러로 감소할 전망이나, 환율과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단기 전망은 개선되고 있다.

브리즈번 올림픽은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호주 광물 산업이 건설, 에너지, 교통 등 다방면에서 세계적 수준의 역량을 입증할 기회로 평가된다. “Let the Games begin(이제 경기를 시작하자)”라는 외침과 함께, 호주 광산업 역시 금메달급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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