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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ama Canal |
기후 충격 대비해 20억 달러 투자 결정
파나마운하청(ACP)이 가뭄 대응과 운하 미래 보장을 위해 20억 달러 규모의 인디오강 호수 건설을 승인했다. 새 호수는 500㎢ 면적을 가지며, 기존 가툰호수(Gatun Lake)와 알라후엘라호수(Alajuela Lake)를 지원하게 된다. 최근 엘니뇨 현상으로 가뭄이 심화되면서, 2023~2024년 운하 운항 횟수는 크게 줄어들었다.
이번 프로젝트는 운하의 물 보안성을 높이고, 향후 50년간 안정적인 수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건설 5년 소요…당분간은 통과 제한 지속
인디오강 호수 건설에는 약 5년이 걸릴 예정이다. 하지만 공사가 완료되기 전까지는 가뭄으로 인한 통과 제한이 한 번 이상 더 발생할 수 있다. 보통 하루 36척이 통과하던 운하는 가뭄 기간 동안 22척으로 줄었다. 최근 강우량 증가로 통과량이 회복됐지만, 장기적으로 기후 변동성에 대한 위험은 여전히 남아 있다.
법적·사회적 문제도 산적
과거에는 법적 제약으로 추가 저수지 건설이 막혀 있었다. 하지만 파나마 대법원이 운하청 관할구역을 인디오강 유역까지 확대하면서 이번 프로젝트가 가능해졌다. 다만, 약 2,500명의 현지 주민들이 강제 이주와 적절한 보상 문제로 반발하고 있다.
인권 단체들도 주민들의 입장을 지지하며 협상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운하가 중국에 의해 통제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정치적 긴장도 발생했다. 이에 대해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은 "운하는 독립 기관인 파나마운하청이 관리하며, 외국이 통제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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