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말 글로벌 고철 가격 급락… 전 세계 시장 동반 하락

고철

철근 수요 감소와 전기로 가동률 저하가 가격 하락 주도

4월 말, 전 세계 고철 시장이 동반 하락세를 보이며 주요 지표 가격이 급락했다. HMS 1/2 (80:20) 고철 가격은 유럽, 미국, 중국, 터키 등 주요 시장에서 톤당 45~49달러 하락했다. 이는 철근 판매 부진, 전기로 가동률 하락, 저가 반제품 수입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Kallanish에 따르면, 유럽 HMS 1/2 (80:20) 가격은 4월 1일부터 24일까지 톤당 45달러 하락해 $310/t FOB 로테르담을 기록했다. 아르셀로미탈(ArcelorMittal)이 고철 구매를 20% 줄인 것이 결정적인 요인이다. 일부 이탈리아 제강사도 철근 판매 부진과 고철 재고 과잉을 이유로 구매를 중단했다. 이에 따라 구매 요청 가격은 평균 $11/t 하락했다.

미국 동부 연안 고철 가격도 4월 들어 $47/t 하락해 $304/t FOB 수준이다. 철강 제품 가격이 높음에도, 전기로 업체들은 철광석 가격 하락을 근거로 공급업체에 가격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중국 내 HMS 1/2 (80:20) 고철 입찰가는 4월 초 $344/t CFR에서 $326/t CFR로 하락했다. 이는 전기로 공장들의 생산량 감소와 함께 고철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4월 중순, 중국 내 49개 전기로 공장의 가동률은 50%로, 이달 초 66.9%보다 크게 낮아졌다.

한편, 중국의 1~3월 철근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한 4,810만 톤으로, 이에 따른 고철 소비 역시 줄어들었다. 일본산 고철 수입 제안이 부재했음에도, 중국 내 고철 가격은 오히려 떨어졌다.

터키 고철 가격은 4월 한 달 동안 $49/t 떨어져 $331/t CFR까지 하락했다. 터키 제강업체들은 철광석 가격 하락을 반영해 저가 반제품(빌릿) 수입을 선호하고 있다. GMK Center의 수석 애널리스트 안드리 타라센코는 "터키 제강사들은 구매 중단을 통해 고철 가격 하락을 유도하는 데 능하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흐름은 아시아 수출 가격 약세와도 맞물려 있으며, 터키 철강의 수출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2025년 1~2월 터키의 빌릿 수입은 전년 대비 52.4% 증가한 62.8만 톤으로 나타났고, 이 중 우크라이나산은 64.7% 증가한 5.05만 톤에 달했다. 수입 금액은 36.6% 증가한 3억2540만 달러로, 이는 전 세계 철강 가격 하락의 반영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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