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알루미늄 관세,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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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및 자동차 산업에 미치는 파장

미국 정부의 알루미늄 관세가 건설, 자동차, 항공우주 등 다양한 산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관세 부과로 인해 금속 비용이 증가하면서 산업 전반에 걸쳐 생산 비용 상승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3월 12일부터 시행한 25%의 철강 및 알루미늄 수입 관세는 식품 포장부터 항공우주까지 다양한 산업에서 부담을 증가시키고 있다. 미국 내 알루미늄 시장 관계자는 "압출업체든 판재 제조업체든 모두 관세 영향을 받는다. 금속 자체에 비용이 부과되면서 가격이 상승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번 관세는 미가공 알루미늄, 알루미늄 봉, 막대, 튜브, 구조물, 와이어, 판재 및 박을 포함해 광범위한 알루미늄 제품군에 적용된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USITC)에 따르면, 미국은 2024년 캐나다로부터 274만 톤 이상의 미가공 알루미늄을 수입했으며, 이는 전체 미가공 알루미늄 수입량(362만 톤)의 75.7%를 차지한다.

음료 캔 업계에서도 관세로 인한 원가 상승을 우려하고 있다. 한 소비자 관계자는 "알루미늄 캔의 비용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오르면 플라스틱 용기로 회귀하는 방안도 고려되고 있다"고 밝혔다. 캔제조업협회(Can Manufacturers Institute)의 로버트 버드웨이 회장은 "관세가 소비자 물가 상승을 유발하며 미국산 식품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자동차 산업은 알루미늄 사용량이 많은 대표적 분야다. 특히 전기차(EV) 시장에서는 배터리 무게를 줄이기 위해 알루미늄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 2023년 Ducker Carlisle이 알루미늄 협회(Aluminum Association)를 위해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기차 한 대당 평균 885파운드(ppv)의 알루미늄이 사용되었으며, 이는 일반 차량보다 85% 높은 수치다.

건설 산업도 영향을 받고 있다. 미국 주택건설협회(NAHB)는 "알루미늄 관세가 주택 건설 비용을 증가시켜 신규 개발을 저해하고 주택 가격 상승을 초래할 것"이라고 밝혔다. NAHB의 경제학자인 로버트 디에츠(Robert Dietz)는 "건축업체들은 평균적으로 신규 주택 한 채당 9,200달러의 추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수출 및 항공우주 산업의 위기

테슬라는 미국무역대표부(USTR)에 보낸 서한에서 "알루미늄 관세가 미국산 자동차의 제조 및 수출 비용을 증가시켜 국제 경쟁력을 약화시킨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또한, 항공우주 산업에서는 고순도 알루미늄 수급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 캐나다산 알루미늄은 항공기에 필수적인 고강도 6061, 6065, 7075 합금 제조에 사용되는데, 업계 관계자는 "고순도 원재료의 가격 상승으로 인해 제조 비용이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루미늄 협회는 25% 관세를 지지하면서도 캐나다와의 무관세 거래를 요구했다. 협회 측은 "미국 알루미늄 산업이 2016년 이후 1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으며,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안정적인 공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캐나다에서 수입하는 알루미늄은 미국 내 13개의 알루미늄 관련 일자리를 창출한다"며 캐나다와의 무역 관계 유지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미국의 알루미늄 관세 정책은 다양한 산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향후 가격 상승 및 수출 경쟁력 저하 등의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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