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스테인리스 코일 가격 하락 지속

Assofermet

수요 침체·과잉 공급 속에 5월 인하 발표…서비스센터 "매우 보수적인 구매 기조"

유럽 스테인리스 평강 시장이 수요 침체와 가격 하락세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수의 유럽 제조업체들은 5월 납품 기준으로 톤당 약 2030유로(2234달러)의 가격 인하를 단행했다.

업계에 따르면 한 스테인리스 제조사는 매주 소폭의 가격 인하를 지속하고 있으며, 이러한 하락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3월의 가격 인상 시도는 시장의 불확실성과 구매 심리 위축으로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공급은 수요를 초과하고 있다. 한 소식통은 지난해 Acerinox와 Outokumpu가 사회적 이슈로 인해 생산을 중단하면서 공급과 수요의 균형이 맞았지만, 현재는 공급 과잉 상태라고 밝혔다.

이탈리아의 한 서비스센터는 고객들이 매우 제한적인 양의 주문만 진행 중이며, 대부분 소량 직거래(back-to-back) 형태로 구매한다고 전했다. 다른 서비스센터들도 재고 보완을 위한 최소한의 물량만 구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1분기 판매량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지만, 마진은 큰 압박을 받고 있으며 일부 업체는 원가 이하 판매에 직면하고 있다. 시트 제품 가격 인상 시도는 난항을 겪고 있으며, 거래가는 고객 조건 및 물량에 따라 톤당 2,550~2,620유로 수준에서 정체돼 있다.

4월과 5월은 부활절 및 프랑스를 비롯한 여러 국가의 공휴일로 시장 둔화가 예상된다. 북유럽의 한 서비스센터는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등 주요 시장에서 투기나 대량 거래에 대한 의지가 전혀 없다고 언급하며, 원자재 중심에서 벗어나 차별화 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 중이라고 밝혔다.

5월 납품 기준 유럽산 스테인리스 냉간압연코일(CRC)은 운송비 포함 톤당 2,450유로에 견적되고 있으며, 열간압연코일(HRC)은 이보다 130~150유로 낮은 수준에서 거래된다.

이탈리아 시장에서는 유럽 평균 대비 약 50유로 낮은 가격이 형성돼 있다. 이탈리아 내 CRC 납품가는 2,380유로, HRC는 2,200유로 수준이다.

이탈리아 철강유통협회(Assofermet)는 4월 시장 보고서에서 스테인리스 평강 및 봉강 제품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낮다고 진단하면서도, 4월 내 수급 균형 회복 가능성을 제시했다. 재고관리 강화가 가격 하락을 제한하고 마진 방어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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