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프트한자 테크닉, 캐나다 캘거리에 LEAP 엔진 정비시설 설립

Lufthansa Technik

웨스트젯과 전략적 제휴… 북미 항공기 정비 수요 대응 위한 MRO 인프라 확장

세계적인 항공우주 애프터마켓 서비스 기업 루프트한자 테크닉(Lufthansa Technik, LHT)이 캐나다 캘거리 국제공항에 LEAP 제트엔진 정비(MRO) 시설을 신설한다. 이 프로젝트는 캐나다 항공사 웨스트젯(WestJet)과 체결한 15년 장기 전략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북미 항공 정비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 확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새로운 정비 시설은 2025년 중반 착공해 2027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캐나다 연방·주·지자체 차원의 지원금 1억2천만 캐나다달러(CAD)를 확보한 상태다. 웨스트젯은 이번 시설의 첫 고객(launch customer)으로서 초기 운영을 주도할 예정이다.

항공기 인도 지연과 LEAP 수요 급증, MRO 시장 견인

이 시설은 CFM 인터내셔널(CFM International, GE 에어로스페이스와 사프란 간의 합작사)이 개발한 고효율 LEAP 엔진의 정비·수리·점검을 전문으로 하게 된다. LEAP-1B는 보잉 737 MAX, LEAP-1A는 에어버스 A320neo 시리즈에 탑재되며, 양 기종의 인도 지연으로 인해 기존 항공기의 운용 기간이 늘어나면서 MRO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루프트한자 테크닉은 독일 함부르크 본사 및 폴란드 합작사 XEOS와 함께 이 새로운 캘거리 MRO 허브를 글로벌 정비 네트워크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특히 LEAP 엔진은 티타늄 부품의 생산 병목 현상으로 인해 복잡한 유지보수와 부품 재공급이 필요한 상황이어서, 이번 투자는 시기적절하다는 평가다.

캘거리 정비시설은 웨스트젯 외에도 북미 전역의 LEAP 엔진 운용 항공사에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캐나다가 글로벌 항공 MRO 시장의 핵심 허브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투자 유치는 물론, 정비 자산의 지역 재배치를 통한 전략적 접근이라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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