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글로 아메리칸, 브라질 니켈 자산 MMG에 최대 5억 달러에 매각

Anglo American

구리·철광석 집중 전략 속 니켈 자산 정리…MMG는 에너지 전환 대응 자원 확보 나서

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 기반의 글로벌 광산기업 앵글로 아메리칸(Anglo American)은 브라질 니켈 자산을 중국 국영 민메탈스(Minmetals) 산하 MMG에 최대 5억 달러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매각은 앵글로가 핵심 전략 금속인 구리, 철광석, 작물 영양소에 집중하기 위한 포트폴리오 조정의 일환이다.

이번 거래에는 바루 알토(Barro Alto)와 코디민(Codemin) 페로니켈 생산시설, 자카레(Jacaré) 및 모로 셍 보네(Morro Sem Boné) 녹지 개발 프로젝트가 포함된다. 총 5억 달러 규모 중 3억5천만 달러는 선불 현금 지급, 1억 달러는 니켈 가격에 연동된 추가 지급, 나머지 5천만 달러는 개발 성과에 따른 조건부 지급으로 구성된다. 거래는 MMG의 싱가포르 자회사를 통해 진행되며, 2025년 9월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앵글로는 2024년 니켈 생산량이 전년 대비 1.5% 감소한 39,400톤(금속 기준)을 기록했으며, 2025년 생산량은 37,000~39,000톤으로 예상하고 있다. 매각을 통해 앵글로는 에너지 전환에 핵심적인 고수익 금속 프로젝트에 자원을 집중할 계획이다.

한편, MMG는 중국의 전기차 및 청정에너지 수요 대응을 위한 니켈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4년 브라질의 대중국 페로니켈 수출은 40,048톤으로 전년 대비 36.3% 감소했지만, 이번 인수는 니켈 수요의 장기적 성장에 대한 MMG의 신뢰를 반영한다. 인도네시아의 니켈 선철(NPI) 생산 급증이 브라질산 수출을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브라질 광산기업 발레(Vale)도 니켈 사업 재편을 검토 중이다.

이번 거래는 글로벌 니켈 시장의 공급 구조 변화와 전기차 중심 수요 증가에 대응한 전략적 재편 흐름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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