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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cifiCorp |
Form Energy의 ‘역산화’ 기술로 100시간 에너지 저장 실현…태양광·풍력·송전 인프라도 대규모 확장
미국 서부 지역 전력회사 PacifiCorp가 2025 통합 자원 계획(IRP)을 통해 3,073MW 규모의 철-공기 배터리 저장 설비 도입 계획을 공식화했다. 이 배터리는 최대 100시간 연속 에너지 저장이 가능한 차세대 저장 기술로, Form Energy가 개발한 ‘역산화(reversible rusting)’ 기반의 신기술이다.
PacifiCorp는 캘리포니아, 오리건, 워싱턴, 아이다호, 와이오밍, 유타 주를 아우르는 6개 주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번 IRP를 통해 향후 2045년까지의 신재생 에너지 및 에너지 저장 전략을 제시했다.
100시간 저장 가능한 철-공기 배터리, 2045년까지 3,073MW 설치
PacifiCorp는 2032년까지 605MW, 2045년까지 3,073MW의 철-공기 배터리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 기술은 낮은 자본 비용과 낮은 에너지 효율(왕복 효율)을 특징으로 하지만, 다중일 저장(multi-day duration)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태양광 및 풍력 자원과의 궁합이 뛰어나다.
해당 배터리는 Form Energy가 상업화를 준비 중이며, 2024년에는 Bill Gates의 Breakthrough Energy Ventures 등이 참여한 시리즈 F 펀딩에서 4억500만 달러를 유치했다. Form Energy는 현재 웨스트버지니아주에 공장을 설립 중이며, 미 에너지부(DOE)의 배터리 제조 지원 프로그램으로 최대 1억5천만 달러를 지원받을 예정이다.
신재생에너지 및 송전 인프라에도 대규모 투자 예정
PacifiCorp는 이번 IRP를 통해 태양광 4,765MW, 풍력 3,782MW의 설비 추가 도입 계획을 포함했으며, 송전 인프라 확충에도 대대적인 투자를 예고했다. 특히 DOE의 융자 프로그램 사무소(LPO)로부터 35억2천만 달러의 조건부 융자 지원 약속을 받은 상태이나, 미국 정치 변화로 인한 에너지 지원 예산 감축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기존 및 신규 저장 자원 총 7,524MW 확보 목표
2025년 IRP에 따르면, PacifiCorp는 4시간짜리 리튬이온 기반 저장 자원 4,451MW와 철-공기 배터리 3,073MW를 포함해, 총 7,524MW의 에너지 저장 자원을 확보할 방침이다. 현재는 523MW의 독립형 저장 설비와 550MW 규모의 태양광 연계 저장(PPA) 설비를 운영 중이다.
탄소포집 기술도 병행 검토
또한, 브리저(Bridger) 석탄발전소 3·4호기에 대한 탄소포집 기술 적용 여부도 검토 중이다. 이는 와이오밍주의 환경 규제를 충족하기 위한 조치다.
이번 IRP는 PacifiCorp의 에너지 전환 전략이 단순한 신재생 확대를 넘어서 장기 지속 가능성, 저장 기술 다각화, 정책 변화 대응을 모두 고려한 종합계획임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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