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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강판 생산과 공급망 현지화…2029년 루이지애나 가동 목표
POSCO홀딩스와 현대자동차그룹이 58억 달러(약 7.9조원) 규모의 미국 제철소 건설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두 회사는 최근 루이지애나주에 연간 270만 톤 생산능력을 갖춘 전기로 기반의 제철소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2029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대차 미국 현지 생산기지에 고급 자동차용 강판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이 프로젝트는 현대차가 발표한 2025~2028년 미국 내 210억 달러 투자계획의 핵심 사업 중 하나로, 1,400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현대제철이 건설을 주도하고, POSCO는 고급 소재 기술 및 글로벌 원자재 조달 역량을 기반으로 협력할 예정이다.
트럼프 관세 정책의 후속 효과
이번 제철소 건립은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도입된 철강·알루미늄 수입 관세 정책(25% 부과)에 따른 대응으로 분석된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는 해당 관세 조치를 “미국 내 제조업 복귀를 유도한 성공 사례”로 평가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대규모 투자에도 불구하고 한국 정부와 업계는 여전히 관세 철폐 또는 완화를 위해 미국 행정부와의 협상을 시도 중이다. 2025년 3월 발표된 현대차의 미국 투자 계획은 전기차, 배터리, 철강, 소재 등 전방위 공급망 현지화 전략을 담고 있으며, 유럽 및 미국 기준을 충족하는 배터리 및 원자재 체계 구축까지 포함된다.
미국 내 친환경 제철 및 전기차 강판 공급체계 선도
이번에 건설될 루이지애나 제철소는 전기로 기반의 친환경 제철소로, 탄소중립과 ESG 경영 목표에 부합하며, 미국 내 전기차 수요 증가에 따른 고급 강판 수요에 대응하게 된다. 현대차는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을 포함해 현지 생산거점을 확대 중이며, 이와 연계한 현지 강판 공급 안정화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POSCO는 이미 멕시코·인도 등에서 해외 가공센터 운영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미국 본토 진출은 북미 시장에서의 전략적 입지 강화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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